Intro
사실.. 리딩과 리스닝을 캠브릿지로 풀었을 때 둘다 8.5로 점수가 나와 이번 아이엘츠를 한 달간 준비하며 스피킹과 라이팅에 집중했고, 리딩과 리스닝에는 방점을 두지 않았습니다. (제 accept 기준은 오버롤 7.5 미니멈 7.0 이어서 writing speaking 을 7.0 맞는게 최대 목표였습니다.)
이번 시험 운이 좋게도 리딩 9.0이 나왔는데, 사실 리스닝 리딩은 어느정도 기본기, 얼마나 많이 듣고 읽었냐가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. 물론 시험공부를 해도 오르지만, 기본기가 갖춰져 있다면 시험 특화 준비만 조금 해도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니까요. 그래서 이 글은 시험대비로 빨리 점수를 올리는 글보다는, 시간을 조금 두고 기본기를 익히는 방법을 말씀드리려 합니다. 물론, 짧은 시간에 많이 투자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될 만한 방법입니다.
기본기 익히기의 핵심: 번역하기, 문법
알기
저는 중학교 때 약 1.5년을 미국에 살았습니다. 그러나 약 십몇년전 그 환경 자체만으로 지금 영어리딩이 되었다 생각하지 않습니다. 그 때 아버지에게 영어를 매일 배웠는데, 두 가지를 했습니다.
1.
영어기사 번역하기
2.
기본 문법 익히기
아버지는 영어 전공은 아니지만 여러 사람에게 리딩을 가르쳐 왔는데, 그
핵심 중 하나는 영어 번역이었습니다. 영어를 빨리 해독하려면 문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. 그래서 저는 매일 영어 기사 등의 글 문단 3~4개 정도를 한글로
번역했고, 아버지가 틀린 부분을 수정해주었습니다. 이를 1~2개월 정도 하니 읽기에서 많이 늘었습니다.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나
아니면 챗지피티에게 도움을 받아 매일 하면 실력이 확실히 늡니다. 한글 번역은 직독직해가 아닌 한국어
순서에 맞춰서 번역했습니다. BBC 영어 기사만 해도 꽤 문장이 복잡하다 느껴졌습니다. 사설 같은 건 조금 더 어려울 듯 ㅎ
또한, 기본적인 문법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합니다. 사실 이번 공부에서도 아버지가 고등학교 수준 문법책 하나를 사서 좀 공부하라 했지만, 저는 제 욕심에 너무 어려운 책을 샀고… 결국 헷갈리는 부분만 챗지피티에게
물어봤는데요, 차라리 좀 쉬운 책을 사서 체계적으로 한 번 봤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합니다.
중학교 때 영어공부를 빡세게 할 때 영어번역 + 성문기본영어(좀 올드한..ㅎㅎ)를 공부했습니다.
이후 시험 준비할 때는 BBC 뉴스를 조금조금 읽고, 영어소설 (조금) 읽었습니다. 막판 다가와서는 출퇴근 하면서 리스닝 리딩 문제 웹에서 찾아서 아이패드로 조금조금 풀었고요. (핸드폰은 문제 풀기에 너무 불편하더라고요) 리스닝+리딩 모의고사를 총 3번 정도 풀었습니다. 처음 파악할 때 캠브릿지 1번, 시험 직전에 영국문화원 1회 캠브릿지 1회정도 풀었습니다. 리딩에는 하이라이트 기능 썼고, 메모 기능은 생각보다... 쓸모가 없었어요. 차라리 주는 종이에 쓰는게 더 편함.
아이엘츠 리딩 풀기= 문제를 잘 파악하기
너무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, 실전 영어는 기본기에 추가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습니다. 문제에 지문을 맞추는 것입니다. 특히 아이엘츠는 문제가 강하게 paraphrase 되어있는 게 많아서, 의미가 대략 맞으면 이건 맞는거다~ 싶은 부분들이 많았습니다. 특히, 오답을 꼼꼼하게 보는 건 언제든 추천드립니다. 저도 틀린 문제를 다시 보며 이건 왜 이럴까? 고민했을 때, 의미를 넓게 두지 않고 너무 같은 말일때만 true 나 정답으로 맞추려 해서 그런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. A로 인해 ~B다 라는 내용이 지문에 있으면 B하기 위해 A 를 한다~ 등으로 좀 문장의 논리 순서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어요. 그래서 오답 볼 때, 왜 이게 맞는지를 스스로 체득하면 좋겠습니다.
캠브릿지 아이엘츠는 리소스에 문제 해설이 있어요. 문제 해설 참고해서
보는게 좋겠습니다. T F Not given 에서도 애매하다 싶은 문제들이 꽤 많았어요. 섣불리 Not given 을 주는 것보다, 지문에서 조금이라도 맥락이 맞다 하는 문장이 나오면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습니다. 그 문제의 이유를 확실하게 댈 수 있는 문장은 분명히 있습니다. 혼자
추론하기는 금물입니다. 참고로 TFNotgiven 도 대부분 문제
순서를 따라갑니다. (챗지피티 문의 결과+혼자 풀어봤을 때의
결론)
문제 순서를 따라가는 질문과 그렇지 않은 질문을 구분해서 문제 순서를 따라가는 것 부터 풉시다. T/F/NG, Sentence Completion(문장 주관식으로 채워넣기)
등은 대부분 지문 흐름대로 출제된다고 하네요. T/F/NG 가 지문 순서라는 걸 깨닫고
이 문제들에 대한 부담감이 저는 덜해졌습니다 ㅋㅋ 반면 sentence completion 은 정확히
내용 찾을 수 있으니 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.
이번 리딩 시험에서 가장 머리 싸맸던 건 문단마다 heading 주기였습니다. 직관적인 heading 이 아니라 엄청 의역한 듯한 주제를 줘서
헷갈렸는데, 결국 다른 문제들 풀고 시간 내 붙들고 있었더니 결국 풀렸습니다. 리딩이 시험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, 그만큼 많이 읽고
문장 파악하는 연습이 중요한 듯 합니다. 그리고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야 헷갈리는 문제들을 다시 한
번 보고 (북마크 기능으로) 맞출 수 있습니다.
저의 문제풀이 순서: 문제 간단히 파악- 지문 읽으면서 문제 풀기
리딩과 리스닝이 으레 그렇듯, 문제를 잘 알아야 읽을 때 무엇부터
풀 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. 대충 어떤 내용이 지문에 나올지도 알 수 있고요. 그런 다음에 무조건 지문을 문제에 맞추려 하지 말고, 최소한 한
번은 쭉 읽을 수 있어야 안정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 문제 자체에 너무 집중하는 것보다
지문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야 안정적인 듯 합니다.
아무래도 리스닝, 리딩의 고득점을 통해 오버롤을 끌어올리기 더 쉬운
듯 합니다. 스피킹, 라이팅은 아무래도 뼈를 깎는 노력이
필요하니까요.. 하지만 이 둘은 시험 집중 공부보다는 기본기 익히기+
시험용 실력 다듬기가 고득점에는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. 모두들 건투를 빕니다.
질문 등은 댓글로 달아주세요~!